좋은시

[스크랩] [엄원태] 싸락눈

문근영 2013. 7. 22. 11:23

싸락눈

 

엄원태

 

 

  고독은 그늘을 통해 말한다.

 

  어쩌면 그늘에만 겨우 존재하는 것이 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늘로 인해 생은 깊어갈 것이다. 고통과 결핍이 그늘의 지층이며 습곡이다.

 

  밤새 눈이 왔다. 말없이 말할 줄 아는, 싸락눈이었다.

 

 

 

ㅡ시집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창비, 2013)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이온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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