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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서 태어나라**
우리는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만일 죽음이 없다면 삶 또한 무의미해질 것이다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날 수 있다.
삶과 죽음은 낮과 밤처럼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영원한 낮이 없듯이 영원한 밤도 없다
낮이 기울면 밤이 오고
밤이 깊어지면 새 날이 가까워진다
이와 같이 우리는 순간순간 죽어 가면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살 때는 삶에 전력을 기울여 뻐근하게 살아야 하고
일단 삶이 다하면 미련 없이 선뜻 버리고 떠나야 한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가지에서 멀어지듯이
그래야 그 자리에서 새로 움이 돋는다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날을 이룰 때
그 삶에는 신선한 바람과 향기로운 뜰이 마련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지
매 순간 살펴보아야 한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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