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열차 · 양떼목장 · 온천여행 다양하게 즐겨요
단 하루 이틀만이라도 일상을 떠나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보면 어떨까. 다양한 테마로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열차 타고 눈꽃밭을 달려봐요
▲ 눈꽃이 하얗게 뒤덮인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객들의 모습.
‘겨울 여행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눈꽃열차 여행이 지난해 12월20일에 시작돼 오는 2월 말까지 계속된다. 당일·무박2일·1박2일 등 다양한 일정으로 즐기는 색다른 기차여행 상품이 마련된다.
‘환상선 눈꽃열차’는 눈꽃열차의 대표적인 여행상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추전역과 승부역 등 때묻지 않은 오지의 시골 간이역에서 만나는 눈꽃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당일 일정으로 서울역에서 오전 7시50분에 출발하며 요금은 3만6000~3만9000원이다.
‘정동진 해돋이-태백 눈꽃열차’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에서 만나는 일출과 눈꽃열차를 연계한 여행상품. 무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역에서 밤 10시30분에 출발, 정동진역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태백산 도립공원에서 눈꽃축제와 석탄박물관 등을 둘러본 후 돌아오는 코스로 요금은 5만5000원이다.
▲ 전용자전거를 타고 철길을 달리는 재미도 색다르다. |
이 외에도 내장산, 소백산, 지리산 등 다양한 눈꽃열차 상품이 마련돼 있다. 각 상품을 주관하는 여행사를 통해 출발일자와 목적지를 확인하고 미리 예약하면 편리하다. 문의 청송여행사 1577-7788, KTX관광레저 1544-7786, 홍익여행사 (02)717-1002.
증기기관차를 타고 눈을 가른다
▲ 곡성기차마을의 명물인 관광용 증기기관차.
눈천지를 가르며 증기기관차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여행이 있다. 전라남도 구 곡성역(기차마을)에서부터 가정역까지 약 10km 구간은 전국 유일의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운행되고 있다. 외형이나 내부의 모습 모두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던 것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디젤 기관차.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위로 하얀 증기가 나오고 ‘삐익~’ 하는 기적소리를 울리기도 한다. 기차 내부의 역명판과 대합실 등도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영화 세트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기차여행의 백미는 달리는 철로 옆으로 흐드러지게 펼쳐지는 설경.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풍경을 위해 카메라를 챙기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25분 정도 소요되며, 20여분을 머문 다음 되돌아간다. 총 31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행은 하루 3회. 어른은 왕복 5000원, 어린이는 왕복 4000원을 받는다. 인터넷(www.gstrain.co.kr)으로도 좌석예약이 가능하다. 용산, 영등포역에서 곡성역까지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된다. (평일은 새마을호 3회, 무궁화호 9회, 주말엔 총 13회 운행) 문의 (061)360-8850
온 가족을 위한 한국의 ‘알프스’
▲ 대관령 양떼목장에선 양들에게 직접 건초를 먹일수 있다.
대관령을 빼놓고 겨울여행에 대해 논할 수 있을까. 순백의 설원 위에 넓게 펼쳐진 겨울 장관은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하다. 개인이 운영하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기업에서 운영하는 삼양목장이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구 영동고속도로의 상행선 대관령 휴게소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양에게 먹일 건초 한 봉지를 받는다. 건초를 손에 담아 내밀면 양들이 서로 먼저 먹으려고 머리를 들이미는데, 어린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으로는 그만이다. 산책로를 따라 목장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가량,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 입장 가능·11월~4월).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 2,500원. 문의 (033)335-1966.
▲ 삼양목장에선 새하얀 바람개비가 눈덮인 산에서 돌아가는 풍력발전단지가 인상적이다. |
눈꽃 감흥 후엔 온천에서 휴식을
▲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설악산 한화 워터피아 내 야외 스파
눈꽃을 감상하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보는 여행은 어떨까. 겨울에 진행되는 설악산 눈꽃축제에선 각종 이벤트가 설경에 즐거움을 더한다. 코끼리 모양, 미끄럼틀 모양의 대형 얼음조각 전시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가족의 놀이터가 되며 빙벽등반대회, 사진전, 이글루 만들기 대회뿐만 아니라 경품행사까지 이어진다.
설악산에서의 산행과 놀이가 끝나면 차가운 공기에 굳어진 몸을 녹여줄 따끈한 온천이 기다리고 있다. 설악산 한화콘도 내에 있는 워터피아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개장한 아쿠아 돔까지 합하면 1만평이 훨씬 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스파에 테라피 등을 추가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야외에는 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해수탕, 동굴탕 등의 다양한 이벤트 탕이 있다. 특히 야외 탕에서는 멀리 설악산의 비경과 어우러져 그 경치를 감상하는 맛이 제격이다. 액션 스파의 강한 물줄기나 폭포수의 수압을 통한 안마나 마사지는 노인병을 예방한다. 을지로(8:30 출발)와 잠실(9:30), 신반포(9:00)에서 정기 운행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어른 3만9000원, 어린이 2만9000원. 문의 (033)635-7711
당일로 설경 즐기기
▲ 겨울 남이섬의 진면목, 눈덮인 메타세콰이어 길
바쁜 직장생활로 시간이 없거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당일로 가볍게 다녀오고 싶다면 남이섬을 추천한다. 봄·가을로 남이섬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았겠지만 남이섬의 진면목은 겨울철 눈이 온 다음 날에 볼 수 있다. 섬 전체가 온통 눈으로 덮이면 준상과 유진이 걸었던 메타세콰이어 길은 가히 ‘겨울연가’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모닥불을 피워놓고 군밤을 굽는 따뜻한 풍경을 시작으로, 길가 중간 중간에 놓여 있는 모닥불에서는 추위를 녹이는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끈한 군고구마와 흔들어 먹는 양철도시락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또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던 분수는 기이한 형상의 얼음분수가 되어 장관을 이루고, 길가의 이글루와 거대한 눈사람은 기념사진의 단골 코스다. 문의 (031)582-5118
대관령 눈꽃축제 ‘은빛 유혹’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동계올림픽 유치 홍보의 장
▲ 대관령 눈꽃축제 기간중엔 얼음조각과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설치된다.
눈부신 설원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인 ‘2007 대관령 눈꽃축제’가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 대관령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눈부신 겨울, 은빛 크리스털’로 대형 눈 조각과 얼음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매년 겨울 3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려 고립되기 일쑤였던 평창. 국내 최고 시설의 용평스키장이 자리잡고 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평창군 스키동호회에서 시작된 대관령 눈꽃축제는 자생적으로 발전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는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형상화한 20m 상당의 눈조각 작품전, 대관령 하면 떠오르는 인기 겨울 스포츠 알몸마라톤대회, 전문 카레이서들이 참가하는 스노 카레이싱 대회, 동해를 끼고 진행되는 눈꽃등반대회 등이 진행된다. 그 외에도 전통 눈썰매 체험, 이글루 체험, 에스키모 체험, 송어낚시 체험 등 체험행사와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눈꽃가요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대관령 눈꽃축제는 전세계 3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인터스키대회(1월27일~2월3일) 및 35개국 15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드림프로그램(2월4~16일)과 일정이 겹쳐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기간도 지난해보다 이틀 연장했다.
축제 기간 중엔 2014 그릇의 황태국 나눠먹기, 2014 희망 타임캡슐, 2014m 눈꽃미로 등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홍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개최된다. 문의 (033)336-6112, www.snowfestival.net
911호 [생활] (2007-01-05)
'가던 길 멈추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덕유산 돌아보기(디트NEWS기사) (0) | 2011.08.14 |
---|---|
[스크랩] 오뎅에 따끈한 정종 한잔 어때요? (0) | 2011.08.12 |
[스크랩]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개의 폭포 (0) | 2011.08.11 |
[스크랩] 중국십대명교(中國十大名橋) : 유명한 10개의 다리 (0) | 2011.08.11 |
[스크랩] 여산(廬山)의 천년불등(千年佛燈) (0) | 2011.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