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내장산 단풍이 물들다

문근영 2010. 11. 16. 07:21
내장산 단풍 감상

계절을 보내고 늦게 찾아서인지 산행 내내 그 곱던 단풍은 이미 퇴색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장사 입구의 단풍은 한창이었습니다. 인위와 자연을 견주어 본다면 자연이 더 깊은 맛은 있지만 화려함에는 아무래도 인위적은 것에는 못 당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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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을 찾아 가는 길 따라 단풍이 한창이었습니다. 단풍나무 수종만 해도 수십 가지라는 데 이것 또한 인간의 노력에 의해 개량된 것이 많답니다. 재래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당단풍, 중국단풍, 내장단풍, 아기단풍 등 이름도 갖가지지요. 비록 개량한 단풍이지만 모두가 고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곳에 자리 잡았는가에 따라 그 색깔의 고움이 달랐습니다.  사람이야 잘 먹고 잘 살고 여유 있으면 곱고 예쁘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식물의 세계는 아니랍니다. 오히려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 자리한 나무들이 더 곱게 피어나니 이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줄도 모릅니다. 어디 나무 뿐이겠습니까? 꽃도 그러하고 과실도 그러하니 이런 이치는 종족 번성을 위한 몸부림이아닐까요.

내장사 찾아 가는 십리길은 형형 색색의 단풍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계절인데도 이미 잎을 떨궈 버린 나무부터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는 나무가 있고 아직도 물이 덜 든 나무들을 보며 느껴 본 것입니다. 좋은 터에 자리해서 곱지 않는 나무보다 척박한 곳에서 더 고운 빛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 단풍나무가 더 사랑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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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둘러 보시고 남은 가을 즐거움이 내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2007. 11. 6.     Fo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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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와 서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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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굴계곡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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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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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봉 하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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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홀로 고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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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 그리고 한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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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열정의 내장 골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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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입구의 단풍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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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건나가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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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담 넘어 기웃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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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입구는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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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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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 단풍나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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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늦가을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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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물에도 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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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단풍 그리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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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홍 택 (011-60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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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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