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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통합적 지식인, 정약용의 지식경영법에 접속하라! 세상을 열어라!
18년 유배생활 중 5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저서를 완성한 한국 지식사의 불가사의, 다산 정약용. 그는 경전에 통달한 걸출한 학자인
동시에 역사를 손금 보듯 꿰고 있던 해박한 사학자, 목민관의 행동지침을 명쾌하게 정리해낸 행정가, 형법의 체계와 법률적용을 검토한 법학자이자
『아방강역고』와 『대동수경』을 펴낸 지리학자였다. 또한 화성 축성을 설계한 뛰어난 건축가이고, 기중가와 배다리, 유형거를 제작해낸 토목공학자,
기계공학자였으며 『마과회통』『촌병혹치』등의 의서를 펴낸 의학자인 동시에 독보적인 시인, 날카로운 비평가이기도 했다. 사상 유례없이 폭넓은
분야에서 기적 같은 학문적 성취를 일궈낸 전방위적 지식경영인 정약용은 어떻게 지식의 기초를 닦고 정보를 조직했을까? 어떻게 핵심을 장악하고
생각을 단련하고 효율성을 강화했을까? 그가 탁월한 사고 과학적인 논리로 현대에도 유용한 지식경영의 핵심과 로드맵을 제시한다.
>> 저자 소개 : 정민 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한시미학산책』과 『정민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 『꽃들의 웃음판』을 통해 한시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도교적 상상력의 문제를 다룬 『초월의 상상』, 새의 기호학적 의미를 문학과 회화 작품을 통해 읽어본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2책) 등 다양한 지적 편력을 보여주었다. 틈틈이 잠언풍의 청언소품을 모아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내가 사랑하는 삶』,
『죽비소리』, 『돌위에 새긴 생각』을 펴냈다. 최근에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사유와 지식경영에 관심이 많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미쳐야 미친다』가 여기서 나왔다. 18세기 조선지식인이 경험했던 정보화사회가 21세기 정보화사회와 본질 면에서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고
믿는다. 다산선생의 지식경영을 꼼꼼히 살핀 이 책도 이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세상은 변해도 막상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문화는
변화할 뿐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 책 속으로 다산 정약용! 그에 대해
무어라 규정을 내리는 일은 참으로 난감하다. 그는 경전의 미묘한 뜻을 낱낱이 파헤친 걸출한 경학자였다. 그 복잡한 예론(禮論)을 촌촌이 분석해낸
꼼꼼한 예학자였다. 목민관의 행동지침을 정리해낸 탁월한 행정가요, 아동교육에 큰 관심을 가져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 교육학자며, 지나간 역사를
손금 보듯 꿰고 있었던 해박한 사학자였다. 그는 또한 화성 축성을 설계하고 거중기와 배다리와 유형거(游衡車)를 제작해낸 토목공학자요
기계공학자였고, 다시 보면 《마과회통》과 《촌병혹치》 등의 의서를 펴낸 의학자였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동시에 그것도
아주 탁월한 성취를 이룩할 수 있었을까? 그는 내게 하나의 경이(驚異)요, 우리 학술사의 불가사의다. 나는 그를 세계의 정보를 필요에 따라
요구에 맞게 정리해 낼 줄 알았던 전방위적인 지식경영가라고 부르겠다. 현대가 필요로 하는 통합적 인문학자, 다산의 쾌도난마와 같은 명쾌한 작업
방식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눈을 번쩍 뜨게 해 준다.--저자의 말 중에서
그는 독서에서 푹 젖어듦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나기가 휘몰아쳐 땅 위에 갑자기 도랑이 생길 지경이 되어도, 날이 갠 뒤 흙을
파보면 금세 마른 땅이 나온다. 빨리 많이 읽기만 힘쓰고 의미를 살펴보고 따져보아 깊이 젖어들지 않는다면 소나기가 잠깐 땅 위를 휩쓸고 지나간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파의 껍질과 속살을 구분해 내려면 아홉 자 우물을 파야한다. 석자 파다 그만 두고 다른 데서 또 파려들면
부뚜막 바를 젖은 흙밖에 얻을 게 없다. 쓸데없는 파 껍질만 수북이 쌓아놓게 된다. 부단한 노력만으로도 안 되고, 꼼꼼한 정리나 관련 자료의
섭렵만으로도 안 된다. 물론 그것 없이는 더더욱 안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부하는 사람은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는 단서를
잡아야 한다. 여기에는 거듭되는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다산은 말한다. 문제를 회피하지 마라. 정면으로 돌파하라.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 들어가라. 처음에 우열을 분간할 수 없던 정보들은 이 과정에서 점차 분명한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서 실마리를 잡아라. 얽힌
실타래도 실마리를 잘 잡으면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더 이상 파 껍질을 붙들고 씨름하지 않게 된다. 실마리를 못 잡은 채 자꾸 들쑤석거리기만
하면 나중엔 아예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손 쓸 수 없게 된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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