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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는 쥐 꼬리가 길지 않다는 데서 따와 "매우 적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쥐 꼬리'처럼 두 낱말을 띄어 쓰면 말 그대로 쥐의 꼬리를 뜻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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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여기저기서 큰불이 났었군요. 날씨가 몹시 건조하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사고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더군요. 사소한 것을 무시하고 넘어가지 말자는 뜻으로 오늘은 쥐꼬리를 알아볼게요.
'쥐꼬리'는 쥐 꼬리가 길지 않다는 데서 따와 "매우 적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쥐 꼬리'처럼 두 낱말을 띄어 쓰면 말 그대로 쥐의 꼬리를 뜻합니다. '밤손님'은 도둑놈이지만, '밤 손님'은 밤에 오신 손님이고, '뱀눈'은 독살스럽게 생긴 눈이지만, '뱀 눈'은 뱀의 눈입니다. '작은 아버지'는 키가 크지 않은 아버지이지만, '작은아버지'는 아버지의 동생이고, '큰 코 다치다'는 커다란 코를 다친 것이지만, '큰코다치다'는 크게 봉변을 당하다는 뜻입니다. '물 먹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고, '물먹다'는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직위에서 떨리어 나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우리말은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게 참 많습니다.
띄어쓰기와 붙여쓰기를 가르는 것은, 각각의 낱말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낱말 별로 띄어 쓰나 두 낱말이 합쳐져서 뜻이 달라진다면 합성어로 보고 붙여 쓰시면 됩니다.
'웃분'이 '뱀눈' 뜨기 전에 열심히 일합시다. 그래야 '큰코다치지' 않고 '쥐꼬리'만한 월급이라도 받죠.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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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지난 편지 댓글에서 함께하고 싶은 글을 골라 여기에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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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축제’가 아니라 ‘잔치’]
오늘도 일본말을 좀 걸러보겠습니다. 흔히,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를 '축제'라고 하는데요. 이 '축제'도 일본어 祝祭(しゅくさい[슉사이])에서 온 말입니다. 일찍이 국립국어원에서 잔치, 축전으로 다듬었습니다.
여러 학자가 고민 끝에 다듬은 말입니다. 그런 말을 안 쓰고 굳이 일본말을 쓰는 까닭이 뭘까요? 잔치라고 하면 촌스럽게 보이나요? 잔치라고 쓰면 안 되고 꼭 축제라고만 써야 하나요? 저 같으면, '○○○축제'라고 하면 안 가도, '○○○잔치'라고 하면 열 일 제치고 찾아갈 겁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잔치'를 소개드리는 까닭은, 제가 일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에서 여는 큰 잔치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농촌진흥청은 100년 전에 경기도 수원에다 터전을 잡았는데, 올해가 그 백 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 큰 잔치를 엽니다. 식구와 함께 오시면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오셔서 맘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오시면 꼭 저에게도 알려주십시오. 맨 밑에 있는 의견쓰기로 알려주시거나 전자우편으로 알려주세요. 제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를 찾으시면 제가 멋진 선물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제 깜냥으로 안 되면 농촌진흥청 공보관 님께 부탁해서라도 꼭 선물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선물이라고 해야 고작 들꽃향을 담은 카드나 누에 비누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정성을 담은 겁니다.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으로 오셔서 잔치를 맘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오시면 꼭 저에게 알려주세요. 저는 운동장 근처에서 파란색 조끼를 입고 깝죽대며 얼쩡거리고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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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누리집에 올리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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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제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