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함께읽기

[茶山 주간서신] 옛것을 본받되 새롭게

문근영 2010. 5. 5. 09:03

 옛것을 본받되 새롭게


옛것을 본받는 사람은 낡은 자취에 얽매이는 것이 병폐요,

새것을 만드는 사람은 법도를 벗어나는 것이 걱정이다.

진실로 능히 옛것을 본받되 변통할 줄 알고(法古而知變)

새것을 만들되 법도에 맞는다면(創新而能典)

지금의 글도 옛 고전과 같게 된다.

- 연암 박지원, ‘초정집서’에서 -
 

    고전에 충실하고 새로운 사조에 개방적인 일군의 학문적 경향, 그 창조적 활동의 결과가 바로 18세기 실학이었다.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론’은 단순히 문장론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옛것을 배우되 그 껍데기만 흉내 내어선 생명을 가질 수 없다. 고전이 세월의 풍파를 겪고도 살아서 전해주는 진수를 배워야 한다. 고전읽기는 새롭게 생명을 낳는 역동적인 창조행위이다. 지변(知變)과 창신(創新)이 바로 제대로 된 법고(法古)이다.

 


실용주의와 민생 경제


박 호 성(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 땅에도 실용주의 철학이 본격적으로 도래한 낌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적 경향이 처음으로 출현한 미국에서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기껏 철학자 몇 몇이 벌이는 시시한 이론적 수준에서가 아니라 적어도 현실 정치권 차원에서 실용의 문제가 대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명박 당선인은 알게 모르게 미국 판 실용주의 철학을 참신하게 대변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



<아래 글은 1월 28일자로 보내주신 글입니다>

[주장] 외교부에의 통일부 편입 안에 대한 반대의견

         - 역사의 교훈을 생각하면서 -


                                         조 회 환(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통일과 외교의 문제

새 정부가 통일부를 외교부로 편입시키려는 계획이다. 이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의 한 ‘외국’으로 간주하고, 이제부터는 통일업무를 축소 내지 소극화 하고 남북관계를 국제관계로 전환시키자는 의도가 명백해 보이는데 외교부가 통일업무까지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통일문제는 물론이고 본연의 업무인 국제외교에서마저 지장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