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경제특구 주천(酒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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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천에 최근 ‘우주경제특구’란 명칭이 붙여졌다. ‘주천’과 ‘우주경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2003년 유인 우주선 신주(神舟) 5호와 2005년의 신주 6호에 이어 금년 9월에 신주 7호가 주천 근처의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우주경제특구로 발 돋음 한 것이다. 그러나 ‘주천’과 ‘우주경제’를 약간은 어울리게 만든 일이 있었다. 2007년에 달 탐사위성인 항아(嫦娥) 1호가 주천에서 발사되었기 때문이다. ‘항아’는 달의 별칭이다. 전설에 의하면 항아의 남편 예( )가 곤륜산의 서왕모(西王母)로부터 불사약을 얻어왔는데, 둘이서 함께 먹어야 할 불사약을 항아가 혼자 몰래 훔쳐 먹었다. 몸이 가벼워진 항아가 하늘로 올라가다가 죄책감 때문에 달 속에 숨어버렸다고 한다. 그 후 항아는 달에서 홀로 사는 여인이 되었고 수많은 시인들에 의하여 달은 항아로 불리게 되었다.이백과 주천과 술과 달을 떠올리면, 주천에서 달 탐사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더구나 달 탐사위성의 이름을 ‘항아’로 명명해서 그 어색함을 좀 더 풀어준다. 우주선 발사기지에 우주경제특구라는 이름을 붙인 중국인의 상술(商術)도 놀랍지만 달 탐사위성을 ‘항아(嫦娥)’로 명명한 중국인의 예지가 더욱 놀랍다. 유인우주선을 ‘신의 배’라는 뜻의 ‘神舟’라 이름하고 달 탐사위성에 ‘嫦娥’라는 이름을 붙이며, 신주 7호 발사 후 중국 CCTV가 “神舟問天”(신의 배, 하늘에 묻다)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한 것은 한자가 가진 독특한 특성에 힘입은 바 크다는 생각도 해본다. “봄 가을 흰 토끼는 불사약을 찧고 있고 / 홀로 사는 항아는 누구와 이웃할까”(「把酒問月」)라고 노래했던 이백이 주천의 항아 1호 발사 현장에 있었다면 그 감회가 과연 어떠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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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곤륜산의 서왕모(西王母)로부터 불사약을 얻어왔는데, 둘이서 함께 먹어야 할 불사약을 항아가 혼자 몰래 훔쳐 먹었다. 몸이 가벼워진 항아가 하늘로 올라가다가 죄책감 때문에 달 속에 숨어버렸다고 한다. 그 후 항아는 달에서 홀로 사는 여인이 되었고 수많은 시인들에 의하여 달은 항아로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