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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봄 내음 >> 봄 향기]
많이 춥죠? 추위나 더위에는 ‘많이’를 쓰지 않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상당히'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지난 주말과 오늘은 상당히 추운 겁니다. 내일부터는 날씨가 많이 풀릴 거라고 하네요. 요즘 봄 맞죠? 봄에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중, '봄 내음 물씬'이라는 게 있습니다.
'봄 내음'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 어떤 향인지도 모르겠지만,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은 '냄새'지 '내음'이 아닙니다. '봄 냄새'보다 '봄 내음'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고, '고향 냄새'보다는 '고향 내음'이 왠지 더 정감 있게 느껴지더라도, 표준어로,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은 '냄새'지 '내음'이 아닙니다.
'봄 내음 물씬'이라는 말보다는, '봄 향기 가득'이라는 말이 더 나을 겁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내음'이 사투리라서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쓰더라도 사투리인 것을 알고 쓰자는 겁니다.
봄만 되면 제가 자주 지적하는 게, '입맛 돋구는 나물'입니다. 이것은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로 그 설명을 대신하겠습니다. 한 주를 여는 월요일입니다. 즐겁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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