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 상의해서 친구 승환이에게 돈을 보내긴 했는데,
막상 보내고 보니 아내는 걱정이 앞서나 봅니다.
곧 한가위인데... 월급은 뻔하고...
아내가 농담으로 한마디 하네요.
"공무원이 어디 가서 돈을 더 벌 수는 없고, 쓰는 거라도 줄여야 하니 이참에 담배 좀 끊죠? ^^*"
오늘도 아내 눈치를 좀 봐야겠습니다.
저는 아침을 꼭 챙겨 먹고 저녁도 일주일에 닷새 정도는 집에서 먹는 간 큰 남자인데,
당연히 아내 눈치를 봐야죠. 며칠만이라도...^^*
어제 오후부터 담배를 줄여보려고 몇 번 참고, 담배가 생각나면 물을 마셨습니다.
한번 참아보려고요. ^^*
이렇게 끼니때 이외에 마시는 물을 '군물'이라고 합니다.
군것, 군기침, 군살, 군침, 군불, 군입, 군것질, 군음식, 군가락, 군걱정, 군글, 군글자, 군기침, 군내, 군눈, 군대답, 군대면, 군더더기, 군덕살, 군돈, 군말...
여기에 쓰는 모든 '군'은 쓸데없는, 또는 가외로 더한, 덧붙음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군것은 없어도 좋을 쓸데없는 것이고,
군기침은 헛기침이고,
군살은 군더더기 살이고,
군침은 공연히 입 안에 도는 침이고,
군불은 음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을 덥게 하려고 때는 불입니다.
친구를 돕는 일에
군소리 없이 함께해준 아내가 고마워
열심히 군물 마시면서 담배 생각을 참아 보렵니다. ^^*
이제 오늘치 편지를 썼으니 또 군물을 마셔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어제 받은 편지 가운데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게 있어서 붙입니다.
새미래뉴스라는 곳에서 받은 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