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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부저를 눌러주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들어가서 저녁을 가족과 함께했습니다.
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KBS 스타 골든벨’에서 엉터리 말과 자막이 많이 나오더군요.
1. ‘코끼리 코에 5.7ℓ의 물을 넣을 수 있다’에서 리터는 l이나 L로 써야 합니다. ℓ로 쓰면 안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덧붙입니다. 2. 사회자가 “문제의 답을 아는 사람은 ‘부저’를 눌러주세요.” 라고 말하고, 자막도 ‘부저’라고 나오더군요. “전자석의 코일에 단속적으로 전류를 보내어 철판 조각을 진동시켜 내는 신호. 또는 그런 장치”는 ‘부저’가 아니라 ‘버저’입니다. buzzer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면 ‘버저’가 됩니다. 다만, 버저는 ‘신호나 신호를 내는 장치’ 모두를 말하기 때문에, ‘버저를 누르다’도 맞고, ‘버저가 울렸다’도 맞습니다.
세계에서 딱 세 개밖에 없다는 공영방송. 그 중 하나인 KBS에서, 자막 하나도 똑바로 못쓴다면.........
오늘은 할 일이 좀 많네요. 빨리 마치고 들어가서 딸내미와 시장에 가기로 했는데...
보태기) ‘부저’나 ‘버저’보다 우리말 ‘단추’가 더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사전에서 ‘단추’를 찾아보면, 1. 옷 따위의 두 폭이나 두 짝을 한데 붙였다 떼었다 하는, 옷고름이나 끈 대신으로 쓰는 물건. 2. 누름단추. 단추를 누르다/이 조종실의 단추는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모든 공정이 엉망이 된다. 로 나와 있고,
연세 국어사전에 보면, 1. 저고리 따위를 입고서 벌어진 두 쪽을 여미기 위하여 채우는 동그란 작은 물건. 2. 기계 장치를 작동시키거나 조절하기 위해 누르거나 돌리거나 하는 작은 장치. 로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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