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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소라색 >> 하늘색/하늘 빛]
요즘 날씨 참 좋죠? 춥기는 하지만 하늘은 참 맑고 좋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면 탁한 제 마음이 저절로 맑아집니다.
이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소라색’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소라색... 소라 껍데기 색인가? 그 색과 하늘색은 별로 닮지 않았는데...
‘소라색’은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어로 하늘을, ‘そらいろ(소라이로)’라고 쓰고 한자로는 빌 공(空) 자를 씁니다. 여기서 ‘소라’를 따오고, 그 뒤에 ‘색’ 자를 붙여서 ‘소라색’을 만든 겁니다.
이렇게 만든 ‘소라색’인데, ‘하늘색’이나 ‘하늘 빛’을 버리고 ‘소라색’이라는 낱말을 써야 할까요?
모르고 쓰면, 백 보 천 보 양보해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일본어를 섞어 쓰면 유식하고 많이 배운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으로 생각해 일부러 그런 말을 쓴다면...
뭘 설명할 때, 우리말로 설명하면 촌놈에 쫀쫀하고, 꼬장꼬장한 놈이고(많이 봐 줘서 된장이라고 해 주더군요.), 영어나 일어를 쓰면 세련된 건가요?
뭐가 뭔지는 몰라도 저는 ‘된장’이 좋네요. 오늘 점심 때 저와 청국장 드시러 가실 분~~~
보태기) ‘한자로는 빌 공(空) 자를 씁니다.’에서 한자를 설명할 때의 띄어쓰기입니다. 한자 부수로 사용하는 글자를 부수 이름으로 가리키는 말은, 하나의 굳어진 합성어로 보아 붙여 쓰지만, 해당 글자를 그대로 가리키는 말일 경우에는 띄어 씁니다. 예를 들면,, ‘사람인변(-人邊)’은 다 붙여 쓰고, ‘사람 인(人) 자(字)’, ‘사람 인 자’는 띄어 씁니다. ‘불화변(-火邊)’, ‘불 화(火) 자(字)’, ‘불 화 자’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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