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눈시울과 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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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
2008. 4. 18.(금요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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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울'은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입니다. 그래서 입 가장자리는 '입시울'이고 이게 줄어 '입술'이 된 겁니다. 눈시울도 말 그대로 눈의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그러니 '눈시울의 주름진 금'은 바로 눈웃음칠 때 생기는 눈가의 잔주름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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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울산에 갔었는데, 오후 5:40, 울산문화방송 라디오에서 "화장품 선물을 드리니 방송국에 들릴 일 있으시면..."이라고 하더군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의 낱말은 '들리다'가 아니라 '들르다'입니다. 따라서, "화장품 선물을 드리니 방송국에 들를 일 있으시면..."이라고 해야 하고, 이마저도, "화장품 선물을 드리니 근처를 지나가실 때 방송국에 들러주십시오."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먼저, 어제 낸 문제의 답은 '가선'입니다. 눈가에 있는 선이니 가선이죠. 가선이 지다, 가선졌다처럼 씁니다.
사전에는 가선을 "쌍꺼풀이 진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라고 풀어놨는데요. 그러면 쌍꺼풀이 없는 눈은 가선이 없다는 말인가요? 아마 그게 아닐 겁니다.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므로 눈가에 있는 주름을 뜻할 겁니다.
'시울'은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입니다. 그래서 입 가장자리는 '입시울'이고 이게 줄어 '입술'이 된 겁니다. 눈시울도 말 그대로 눈의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그러니 '눈시울의 주름진 금'은 바로 눈웃음칠 때 생기는 눈가의 잔주름입니다.
누군가 그랬다죠?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그리고 마음씨를 곱게 먹으면 그게 얼굴에 나타나 곱게 늙는다고...
저도 오늘은 착한 일 좀 하고 살겠습니다. 곱게 늙고 싶어서......^^*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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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돐 --> 돌]
창밖으로 소리 없이 내리는 가을비가 보이네요. 왠지 스산해 보이는... 아마도 제 마음이 그런가 봅니다.
어제 오후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가니까 역시 높은 건물도 많고 사람도 많더군요. 한 호텔 앞에 보니, ‘축 OOO돐!!!’이라고 써진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자식이기에 저렇게 큰 호텔에서 돌잔치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아무리 그래도 맞춤법이나 좀 맞게 쓰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돌’과 ‘돐’을 구별했습니다. ‘돌’은 생일을, ‘돐’은 주기를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생일, 주기를 가리지 않고, ‘돌’로 쓰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축 돐’, ‘돐잔치’ 따위의 낱말은 이제 우리말에 없습니다. 모두 ‘돌’입니다.
오늘은 고향에 가는 날입니다. 딸내미 볼 생각에 벌써 설레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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