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우리말 편지]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문근영 2010. 1. 28. 00:33

      [우리말 편지]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8. 3. 19.(수요일)

아래 나온 낱말 가운데 봄과 관련이 없는 낱말은?
(사전에 없는 낱말이거나 봄과 관련이 없어야 함)
1. 꽃샘
2. 잎샘
3. 꽃샘잎샘
4. 잔풀나기
5. 따지기
6. 소소리바람
7. 조금치
8. 찬바람머리

답은 두 개입니다. ^^*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술적심'입니다.
약속대로 세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도 문제를 낼게요. ^^*

요즘 날씨를 보면 확실히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자, 문제 나갑니다.

아래 나온 낱말 가운데 봄과 관련이 없는 낱말은?
(사전에 없는 낱말이거나 봄과 관련이 없어야 함)
1. 꽃샘
2. 잎샘
3. 꽃샘잎샘
4. 잔풀나기
5. 따지기
6. 소소리바람
7. 조금치
8. 찬바람머리

답은 두 개입니다. ^^*

먼저 답을 보내신 열 분께 '좋은 생각' 4월호와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기라성 같은 사람들 >> 대단한 사람들]

이제는 비가 그쳐도 좋으련만......

요즘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을지훈련 중입니다.
어제는 제가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날이었죠.
아침에 상황실 일을 교대하고 있는데,
마침 높으신 분이 오시더니,
“이번 근무조는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라서 상황실이 잘 돌아가겠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직원을 격려해 주시는 것은 좋은데,
‘기라성’이라는 말은 영 거슬리네요.

아시는 것처럼 기라성은 일본말입니다.
기라성(綺羅星, きらぼし[기라보시])에서,
‘기라(きら[기라])’는 일본어로 반짝인다는 뜻이고,
성(星)은 별입니다.
따라서 말 그대로 풀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 또는,
그런 실력자들이 늘어선 것을 비유하는 말이죠.

이렇게 일본말이
우리 생활주변에 남아있는 게 많습니다.
몇 개만 예를 들어보죠.
지금은 별로 쓰지 않지만,
‘지하철에서 쓰리 당했다’ 할 때,
‘쓰리(すり[쓰리])’는 ‘소매치기’라는 일본말입니다.

‘이번 회식비는 각자 분빠이 하자’할 때,
분빠이(ぶんぱい[분빠이])는 ‘分配’를 일본식 발음대로 읽은 것입니다.

야미(やみ[야미])라는 말은 ‘뒷거래, 뒤, 암거래’를 뜻하는 일본어고,
삐까삐까(ぴかぴか[삐까삐까])는 ‘번쩍번쩍 윤이 나며 반짝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일본어 의태어입니다.

유도리(ゆとり[유도리]) 대신 ‘융통성, 여유’를 쓰면 되고,
노가다(土方, どかた[도가다]) 대신 ‘노동, 막일’을 쓰면 되며,
무대포(無鐵砲, むてっぽう[무뎃뽀우]) 대신 ‘막무가내’라는 우리말이 있고,
찌라시(散らし, ちらし[찌라시]) 대신 ‘광고 쪽지’나 ‘광고지’라고 쓰면 됩니다.

차에 기스(傷, きず[기스])가 난 게 아니라 ‘흠집’이 생긴 것이며,
사장님에게 구사리(腐り, くさり[쿠사리])를 먹은 게 아니라 ‘면박’당한 것입니다.
차에 연료를 입빠이(一杯, いっぱい[잇빠이])넣거나
만땅(滿タン, まんタン[만땅]) 채울 필요 없이,
‘가득’ 채우면 됩니다.

며칠 전이 광복 60주년 이었습니다.
친일파 후손이 땅을 찾기 위해 내는 더러운 소송을 보면서 광분만 할 게 아니라,
내가 쓰는 말 중,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일본말은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하루로 보내고 싶습니다.

 

글 성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