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우리말 편지] 내광쓰광

문근영 2010. 1. 2. 07:38

   [우리말 편지] 내광쓰광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12. 31.

우리말에 '내광쓰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내광쓰광하며 껄끄럽게 지내기 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어 맘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말씀드리면 건방지다고 하시겠지만,
세월 참 빠르네요. ^^*
이렇게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 왔던 곳으로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땠어요?
연 초에 세우셨던 일은 다 마치셨나요?

저는 누구와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누구와 싸우시고 서로 꽁하니 계신다면,
이해가 가기 전에 먼저 전화라도 드려서 풀어보세요.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통 큰 사람이 되어봅시다. ^^*

우리말에 '내광쓰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내광쓰광하며 껄끄럽게 지내기 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어 맘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싸웠다면,
상대방 잘못도 있겠지만, 내 잘못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서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싸우는 것이죠.
'쥐코조리' 되지 마시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
(쥐코조리 : 마음이 좁아 옹졸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이름씨)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내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머리가 벗겨진 대머리]

오랜만에 편지 보내죠?
요즘 좀 바빴습니다.
모내기철이잖아요.

오늘도 밖에서 모를 냈습니다.
이앙기로 하니까 예전보다 피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밖에서 하는 일이라서 햇볕에 많이 타죠.

밖에서 일하는데 누가 저보고,
“이 더운 날 밖에서 모자 쓰고 일하면 머리 다 벗겨진다”라고 걱정해 주시더군요.

오늘은 그 ‘벗겨지는 것’과 ‘벗어지는 것’의 차이를 좀 알아볼게요.

‘벗어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는 뜻으로,
‘신발이 커서 자꾸 벗어진다. 소반의 칠이 벗어져 보기가 흉하다.’처럼 씁니다.

반면,
‘벗겨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떼어지거나 떨어지다”는 뜻으로,
‘신발이 꽉 끼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 때가 눌어붙어 잘 안 벗겨진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대머리는,
머리가 ‘벗겨진 사람’이 아니라 ‘벗어진 사람’입니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누가 머리를 일부러 다 뽑아버려서 없어진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자연적으로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머리가 벗어진 사람입니다.

머리카락 관리 잘하셔서,
대머리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글 : 성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