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함께읽기

[스크랩] 고난과 위기에서 환희와 성공으로 / 박석무

문근영 2018. 8. 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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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위기에서 환희와 성공으로


새해를 맞고도 환희나 희망보다는 괴롭고 힘들며 위태롭다는 말들이 무성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낙망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야만 되겠습니까. 희망도 찾고 위기도 극복하면서 살아갈 힘을 얻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살아갈 희망과 힘을 어디서 얻을 수 있습니까. 바로 다산입니다. 다산을 읽고 배우면 거기에는 반드시 희망과 꿈이 있고 위태로운 위기를 벗어나 새롭게 살아나는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1801년, 19세기가 시작되던 허두에 모략과 중상, 시기와 질투의 비운으로 다산은 천리 타향의 바닷가 강진으로 유배를 당합니다. 40세의 나이로 한창 인생의 꽃을 피워야 할 시기에 하늘이 무너지는 위기와 낙망의 불운을 당했습니다. 여느 사람 같으면 비탄에 빠져 살아갈 희망조차 잃을 순간이었지만, 다산은 거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참으며 곧고 바르게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넘어졌다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참으로 대단하게 그는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18년의 유배가 그를 살려냈습니다.

“약용이 바닷가로 귀양을 오자, 어린 시절에 학문에 뜻을 두었던 것을 생각해냈다. 20년 동안 세상의 험한 길에 빠져 지내느라 옛 성현들의 대도(大道)에 대하여 더 알지를 못했다. ‘이제야 겨를을 얻었다’라고 생각하며 흔연스럽게 스스로 기뻐했다.(鏞旣謫海上 念幼年志學 二十年沈淪世路 不復知先王大道 今得暇矣 遂欣然自慶 … 「自撰墓誌銘」)” 절망의 나락에서 ‘이제야 겨를을 얻었다’라고 스스로 기뻐하며 옛 성현의 대도를 연구하여 학문적 업적을 남기자고 다짐했던 그의 용기가 얼마나 슬프면서도 위대한 일이었던가요.

반대파들이 그렇게도 죽이고 싶었던 다산. 그는 절대로 죽을 수가 없었기에, 부활할 용기와 인내심이 있었기에, 그는 학문적 대업(大業)을 이룩하여 역사적으로 영원토록 살아있게 되었습니다. 위기와 절망에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새롭게 살아날 철학과 용기를 지닌 사람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괴롭고 힘들고 비통하기 그지없더라도, 위기를 기회로 여겼던 다산처럼 우리도 일어나야 합니다. ‘다시 일어나자’라는 새해의 화두로 일어서야 합니다.

어떤 시인은 보리는 밟을수록 더 새파래진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짓밟히고 억누름을 당하더라도, 당해본 경험이 많은 우리 국민은 일어설 용기를 지닌 국민입니다. 다산을 읽고 배우면서, 그것을 행동으로만 옮긴다면 우리에게는 반드시 희망이 있습니다. 모두 일어섭시다.

박석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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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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