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함께읽기

[스크랩] 41. 독서의 방법

문근영 2018. 5. 9. 07:53

[다산어록청상] 41. 독서의 방법



독서는 모두 방법이 있다. 세상에 보탬이 안 되는 책을 읽을 때는 구름 가고 물 흐르듯 해도 괜찮다. 하지만 백성과 나라에 보탬이 되는 책을 읽을 때는, 단락마다 이해하고 구절마다 깊이 따져 대낮 창가에서 졸음을 쫓는 방패막이로 삼아서는 안 된다. -〈반곡 정공의 난중일기에 제함[題盤谷丁公亂中日記]〉6-208



讀書總皆有法. 凡無益於世之書, 讀之可如行雲流水. 若其書有裨於民國者, 讀之須段段理會, 節節尋究, 不可作午牕禦眠楯而已.





대충 보아 넘겨도 될 책이 있고,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해 가며 새겨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잠깐 만에 한 권을 다 읽어 치울 수도 있고, 소가 되새김질 하듯 씹고 또 씹어 음미하기도 한다. 훌훌 넘겨 읽어야 할 책을 밑줄 그어 읽게 되면 금방 싫증이 나고, 새겨 읽을 책을 설렁설렁 넘겨 읽으면 남는 게 없다. 하물며 자세를 바로 하고 깊이 음미해야 할 책을 그저 잠 안 올 때 잠이 오게 하는 수면제쯤으로 여겨서야 되겠는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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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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