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복합유산(767)/ 오스트레일리아/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세계복합유산(767)/ 오스트레일리아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Uluru Kata Tjuta National Park; 1987)
Uluru Clip
An aerial view of Uluru shows the sizeable area
Perentie Lizard, Australia
Brushtail possum, Australia
Black-footed Rock-wallaby (Petrogale lateralis), Australia
예전에 ‘울루루[에어스록마운트 올가] 국립공원’으로 불리던 이 유산은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의 노던 주[Northern territory] 광활한 붉은 모래 평원에 형성된 웅장한 지질 구조가 특색이다. 거대한 단일 암석인 울루루와 울루루 서쪽에 있는 바위 돔 카타추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사회가 지켜 온 전통 신앙 체계의 일부를 이룬다. 이 유산은 아난구(Anangu) 원주민들이 예부터 소유해 왔다.
아마데우스(Amadeus) 퇴적 분지 남쪽 외곽에 있는 공원은 광활한 모래 평원과 모래언덕・충적토 사막을 아우르며, 박락돔[monorith]인 울루루와 카타추타를 포함한다. 울루루는 습곡과 단층, 주변 암석들이 침식을 거치면서 노출된 단단한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 암괴인 울루루는 아랫부분의 둘레가 9.4㎞에 달하며, 경사가 80°까지 가파르게 기울어져 있고, 윗부분은 비교적 편평하다. 암석 표면의 특징을 살펴보면 1~3m 두께로 층을 이루며 침식이 되었고, 현재의 표면과 평행하며 깨어져 떨어져 나가 있다. 단일 암석 측면 위아래에는 깊은 균열이 생기고 있다. 화학 분해와 모래 침식 과정에 의해 아랫부분에 수많은 동굴과 좁은 입구, 돌출부가 형성되었다. 카타추타는 돔 모양으로 경사가 기울어진 결 고운 화성암의 유리질 결정과 화강암, 녹렴석(綠簾石; epidote)이 풍부한 기질(基質)의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36개의 암석들이 모여 산을 이룬다. 꼭대기가 반구형이고 측면은 수직에 가깝게 가파른 카타추타는 깊이 팬 계곡이 사이에 끼어 있다. 노출 과정은 울루루와 같다. 안정된 기질과 기후・산불에 의해 변형된 식생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단일 암괴 구성물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먼저, 울루루에는 흙으로 덮여 있는 부분에 다년초가 자라고 토양이 매우 얕은 부분에는 사초과(莎草科; Sedge) 식물이 자란다. 둘째, 카타추타 기슭에는 일년초가 자란다. 셋째, 단일 암괴 주변의 선상지(扇狀地)와 충적부에는 복합 초지가 펼쳐져 있으며, 키 작은 나무와 관목(灌木)이 자란다. 우기에는 식물들이 풍부해진다. 넷째, 평원에는 멀가(mulga), 아카시아(Acacia), 푸크시아(Fuschia) 숲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다섯째, 모래언덕과 평원에는 스피니펙스(Spinifex) 속(屬)의 다년초가 자란다. 공원에는 딩고(dingo), 붉은캥거루[red kangaroo; Macropus rufus], ‘주머니두더쥐[marsupial mole; Notoryctidae]’, ‘캥거루쥐[hopping mouse]’, 가시두더지[short-nosed echidna; Tachyglossus aculeatus]를 비롯한 22종의 토종 포유류(哺乳類)와 오스트레일리아거대위흡혈박쥐[Australian false vampire; Macroderma gigas]를 비롯한 몇 종의 박쥐, 작은 유대목(有袋目) 동물과 토종 설치류(齧齒類)가 있다. ‘야생개[feral dog]’, 낙타[camel] 외에도 ‘붉은여우[red fox; Vulpes vulpes]’, 고양이[cat], 생쥐[house mouse; Mus musculus], 굴토끼[European rabbit; Oryctolagus cuniculus] 등의 외래종이 토착종들과 경쟁하며 살아간다. 조사에 따르면 1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며, 5종의 오스트레일리아 파충류도 나타난다. 공원, 특히 울루루 단일 암괴는 원주민이 거주하는 광활한 오스트레일리아 중서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여러 원주민의 종교적 중심지 가운데 하나이다. 일부가 고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울루루의 암각화는 원주민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거주하였다는 증거를 보여 준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종교 철학인 추쿠르파(Tjukurpa)는 오늘날의 경관과 식물상・동물상・자연 현상을 조상이 지나온 여정과 활동의 의미로 해석함으로써 원주민을 사회적・종교적・역사적으로 이 땅과 결속시킨다. 이 유적은 종교 및 문화적 전통과 직접 연관이 있는 원주민 문화[Aboriginal culture]를 보여 주는 원주민 전통 주거지의 탁월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