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낙엽 / 노천명
문근영
2017. 9. 7. 01:17
落葉
노천명
간밤에 나는 나무 밑에 들어서
그들의 會議光景을 보았습니다
「푸라타나쓰」는 四時나무 떨듯 하며
무서운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밖엘 나서니 바람 한점 없는
자는 듯 조용한 밤하늘인 것을-
어젯밤 그처럼 웅성거리더니
아침에 발등이 안뵈게
누우런 잎사귀들을 떨구어 놨읍니다
시드른 잎사귀를 떨어버리는데
그렇게 嚴肅한 會議를 했군요
겨울을 이겨낼 투사는
하나도 없었나 보죠
「푸라타나쓰」의 가을밤 會議는
埈嚴한 것이 었습니다
1956년 11월 / 동아일보 발표
출처 : 작가사상
글쓴이 : 황봉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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