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바위라던가?
몽돌
저 넘어에는 '글씽이굴'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옛날 진시황의 불사약을 구하러 동남동녀 3천과 함께 가던 서불(徐芾)의 徐芾過此 (서불이 여길 지나가다) 라고 새겨 놓았고 합니다.
≪ 롱서불(嘲徐芾: 서불을 조롱하다.) ≫
인생단백세(人生但百歲): 인생이 한껏해야 백년도 되나마나
수천차재천(壽天且在天): 그나마도 수명 장단 하늘에 달렸거늘
언능인세간(焉能人世間): 어쩌면 이 세상에 허구 많은 사람들이
진득팽조년(盡得彭豎年): 모두가 팽조의 나이처럼 산단 말인가
삼산수소견(三山誰所見): 그 누가 삼신산을 보았다더냐
선이수소전(仙餌誰所傳): 그누가 신선의 약을 전한다더냐
나하일필부(奈何一匹夫): 하나의 평범한 백성되어서
기사만승주(欺詐萬乘主): 대단히 높고 높은 임금을 속일려뇨
일가입동해(一舸入東海): 큰배 뛰워 동해 먼바다 떠난뒤로는
표묘무인도(漂渺無人覩): 까마득히 소식조차 전혀 없더란다.
삼천동남녀(三千童男女): 애매한 삼천명의 동남동녀만이
고고제제수(呱呱啼啼隨): 울며 불며 그 뒤를 따라간다네
축사천재하(逐使千載下): 천년이 지나간 오늘에 와서
면회양가비(緬懷良可悲): 생각하니 그들이 불쌍하도다.
[출처: 김시습 작품집 '간동유람록']
'가던 길 멈추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조산의 꽃 (0) | 2010.04.19 |
---|---|
소매물도 정경 (하) (0) | 2010.04.18 |
소매물도 정경 (상)| (0) | 2010.04.18 |
[스크랩] 바람 꽃 그리고 산부추계절에 (0) | 2010.04.16 |
작은 꽃은 꽃이 아니랴.. (0) | 201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