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를 위로하지 않았으나
원기연
사람의 냄새가 그립다
나라고 여겼던 나를 잊음으로
새로운 내가 되기를
인생, 그 쓸쓸함
세월이 내린 가혹한 형벌
삶을 구가하던 내가, 한없이 가여워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목석이기를 바랐으나
목석이 아니요 사람이라는 것이
날카롭게 파고드는 삶의 의문
영혼의 허기진 배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나, 인생을 위하여
온 몸으로 청춘을 불살랐으나
인생은 단 한번도 나를 위로하지 않았다
인생은 나를 위로하지 않았으나
내가 인생을 위로해야겠다
나를 위하여 인생을 안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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