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안흥찐빵 / 이영식

문근영 2010. 2. 2. 08:26

안흥찐빵 / 이영식

 

 

 

 

 

눈발 휘날리는 날

42번 국도읍 소읍에 닿았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빵 익는 냄새

한 마을이 온통 빵으로 부풀다니!

우리는 팥알처럼 오종종 모여

희고 둥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덥석 배를 갈라주는,

씹을 수록 허기지는 그리움

세월 저쪽 어디쯤 묻혀 있었던

발자국들이 떠올라, 울컥

목이 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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