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박재희
나는 언제나 내 벽 속에 갇혀 있다
나를 벽 삼아 허물었다
몸이 커지면 다시 쌓는 집
내 속에는
눈, 귀 막고 살아온 날들이
바람처럼 멈춰 있다
안으로만 차오르는
부끄러운 열정 관 속에 갇혀
더 높은 벽을 만들고,
벽의 굴레
울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울지 못 한다
먼 훗날
낙엽 위에 이 몸 허물어지고 빈 집이 될 때
통곡처럼 윙윙 울기 위하여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한다
달팽이
박재희
나는 언제나 내 벽 속에 갇혀 있다
나를 벽 삼아 허물었다
몸이 커지면 다시 쌓는 집
내 속에는
눈, 귀 막고 살아온 날들이
바람처럼 멈춰 있다
안으로만 차오르는
부끄러운 열정 관 속에 갇혀
더 높은 벽을 만들고,
벽의 굴레
울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울지 못 한다
먼 훗날
낙엽 위에 이 몸 허물어지고 빈 집이 될 때
통곡처럼 윙윙 울기 위하여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