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협궤열차1 / 이가림
측백나무 울타리가 있는 정거장에서
내 철없는 협궤열차는 떠난다
너의 간이역이
끊어진 철교 그 너머 아스라한 은하수 기슭에 있다 할지라도
바람 속에 말달리는 마음 어쩌지 못해
열띤 기적을 울리고 또 울린다
바다가 노을을 삼키고
노을이 바다를 삼킨
세계의 끝
그 영원 속으로 마구 내달린다
츨발하자마자 돌이킬 수 없는 뻘에
처박히고 마는 내 철없는 협궤열차
오늘도 측백나무 울타리가 있는 정거장에서
한 량 가득 그리움 싣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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