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개나리가 있는 풍경 / 양현근

문근영 2010. 1. 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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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있는 풍경 / 양현근

 

 


해바른 창가에 둘러앉은 노오란 목숨들이
한없이 밝아지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봄은
위태롭다는데
어쩌자고 봄날은 이리 좋은 것이냐

 

엷은 가슴솔기마다 빙그르 번지는
新生의 설레임

 

말보다 웃음이 먼저 벙그는 열정탓으로
무작정 타올라도 좋을
노오란 일렁임 하나

 

겨우내 비어있던 허공을 휘어잡고
통통거리는 햇살
엉성한 삶의 기마에 단단한 꽃잎들을 피워대고 있다

 

세상 한 귀퉁이가 불룩하다
무장무장 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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