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영어 잘하는 나라가 못 산다

문근영 2010. 1. 13. 08:00

   1249. 영어 잘하는 나라가 못 산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02. 01.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영어 수업 논란과 관련해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따위를 예로
       드는 모양입니다만 그들은 원래 영어가 모국어인 민족이어서 예로 들 수 없습니다.
       모국어가 따로 있지만 주로 근세 이후 영어를 공용어로 쓰기 시작한 나라는
       필리핀, 미얀마, 인도, 싱가포르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를 빼면
       모두가 가난한 나라들인데 이를 보면 오히려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못 사는 나라일
       것입니다.

 

       지금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는 이렇게 억지 정책을 고집하고 있지만 이들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면 이래선 안 될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벼슬아치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훈민정음을 창조한 것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백성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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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2. 조선시대의 개천과 현대의 청계천 
(2004/08/25)

    

      지금 청계천을 조선시대엔 ‘개천’이라 불렀습니다. 이 개천은 비가 많이 오면 넘치고,
       좀 가물면 말라붙었으며, 각종 쓰레기는 물론 아이의 시체까지 버려 환경오염이 말도
       못했다 합니다. 그래서 1760년 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조임금은 ‘준천(濬川)’ 즉,
       개천 바닥을 파내는 큰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영조임금은 이 공사를 하기 위해 벼슬아치뿐 아니라 개천 주변 주민들의
       의견을 수십 차례 들으며 진행했기에 주민들과의 마찰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자원봉사자만도 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또 개천 주변에는 갈 곳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는데 이들을 쫓아내지 않고, 공사에 참여해 품삯을 받도록 했으며,
       택지를 만들어 살도록 한 것은 물론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 말썽이
       끊이지 않는 청계천복원공사의 담당자들이 이 영조임금의 정책을 새겨들어 슬기롭게
       진행해나갔으면 합니다.